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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13

"그래, 향란은 매우 고집스러운 사람이야. 뼛속까지 전통적인 사람이라, 네가 그녀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아무도 대신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야."

이대주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그만두자. 내 사사로운 마음 때문에 그녀의 인생을 망칠 수는 없어."

죽어가는 사람의 마지막 소원이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이대주도 측은지심이 생겼다. 하지만 자신이 그들을 맺어줄 수 있을까? 이대주의 걱정은 곧 자신의 걱정이기도 했다. 비록 그들이 명분상으로만 부부가 될 수 있을지라도, 그것이 족쇄처럼 향란의 인생을 꽉 묶어버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