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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79

이 대담무쌍한 남자는 그렇게 불쑥 그녀의 삶에 뛰어들어,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그녀의 욕망을 일깨웠다. 견디기 힘들 때면 화와를 찾아 손맛이라도 보곤 했지만, 바보를 상대하면 육체적 허기는 달랠 수 있어도 감정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 다정한 남자는 지금쯤 영이나 법이를 안고 있겠지?

이 남자에 대해 그녀는 사랑과 미움이 교차했다. 자신을 향한 그의 신뢰는 사랑스러웠지만, 그의 다정다감함은 미웠다. 한때 그녀도 환속을 고려했었지만, 이미 절의 생활에 익숙해진 터였다. 이곳은 세상과 격리되어 고요하고 평온했으며,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