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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51

그녀는 두 번 문을 두드렸지만 반응이 없었다.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어 담을 넘는 재주를 발휘해 가볍게 마당으로 들어갔다.

먼저 부엌으로 들어가 물을 마신 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은 안에서 걸려 있었으니 마당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식당으로 가봤지만 역시 사람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저장실로 가니 어렴풋이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발걸음을 늦추고 살금살금 문 앞으로 다가가 문의 나무 격자 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그녀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때 이대주는 여향(如香)의 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