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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10

"누, 누가 안에 있어요?"

장팅이 더듬거리며 말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탁자를 지나치면서 그녀는 물컵을 집어들고 급하게 한 모금 마신 뒤, 병을 손에 꽉 쥐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물컵을 던져버릴 생각이었다.

서재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방에 창문이 있다는 걸 떠올렸고, 아마도 그 사람이 이미 창문을 통해 도망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에 그녀의 마음은 조금 안정되었고, 이내 그 사람에게 묘하게 감사함을 느꼈다. 그 사람이 자신과 왕레이를 놀라게 하지 않았다면, 오늘 밤 자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