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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03

병원에 도착하자, 대호는 짐을 정리하며 퇴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왜 며칠 더 안 있어?" 이대주가 말했다.

"이렇게 오래 있었는데, 더 있으면 답답해서 죽겠어."

"하하, 이제 완전히 원기 회복했네. 진결은? 안 왔어?"

"왔다 갔어. 내가 퇴원하는 걸 몰래 한 거야. 알면 또 반대할 테니까. 이 기간 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회사랑 병원 두 군데를 왔다 갔다 하면서."

"그럼 앞으로는 그 사람한테 잘해줘야지."

"당연하지. 그런데 주위 일은 어떻게 됐어?"

"그 얘기하러 온 거야." 이대주가 웃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넌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