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2
나는 급히 시선을 돌리며 그녀에게 설명했다. "숙모, 제가 숙모가 괴로워 보여서 위로해 드리려고 한 거예요... 저, 저는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요."
숙모는 분노하며 일어섰다. "너희 이씨 집안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 쓸모없는 놈들이야."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숙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조금 낙담했다... 가능하다면, 방금 그녀가 한 말에 대해 변명이라도 하고 싶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만약 내가 숙부였다면, 틀림없이 매일 시간 날 때마다 그녀 곁에 있었을 거라고. 아무 말 없이 그저 조용히 그녀를 안고 있기만 해도... 그것만으로도 행복했을 거라고.
하지만 이런 말은 할 수 없지! 이런 말을 하면 숙모가 나를 더 싫어하게 될 뿐이다.
숙부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숙모가 저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
밤 11시, 샤워를 마치고 막 잠자리에 들려던 찰나,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똑..."
"대철아, 잠들었니?"
설마 숙모?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를 찾다니, 무슨 일일까?
이건 정말 의외였다. 내가 숙부 집에 들어온 이후로 숙모가 먼저 나에게 말 한마디 건넨 적이 없었는데...
기대감을 안고 대답했다. "아니요, 안 잤어요. 숙모, 무슨 일이세요?"
"안주 좀 만들었는데, 와서 나랑 술 좀 마실래?"
나보고 술을 같이 마시자고?
혹시 숙부와 싸워서 술로 근심을 달래려는 건가?
"네, 네."
나는 반바지와 민소매 차림으로 방을 나와 식당으로 갔다. 숙모를 한번 쭉 살펴봤다.
숙모는 목욕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앞쪽의 깊게 파인 V넥 사이로 하얀 골짜기가 드러나 있었다...
방금 말린 듯한 웨이브 머리카락은 모두 오른쪽으로 넘겨져 얼굴 반쪽을 가리고 있었고, 긴 머리카락은 뺨을 따라 내려와 가슴에 닿아 있었다... 매혹적인 붉은 입술은 무척 섹시했고, 얼굴은 발그레하게 상기되어 있었으며, 속눈썹에는 작은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마치 화려한 연꽃이 누군가 꺾어가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식탁 위에는 두 가지 찬이 놓여 있었는데 거의 손대지 않은 듯했고, 음식 옆에는 빈 술병 세 개가 놓여 있었다.
벌써 이렇게나 마셨나? 숙모의 모습을 보니 완전히 취한 것 같은데...
"숙모..." 나는 한마디 부르고는, 어떻게 그녀를 말려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앉아."
숙모는 나를 살짝 쳐다보더니 맥주를 한 잔 따라주고는, 자기 잔을 들어 단숨에 비웠다.
"콜록콜록..."
마신 후에 그녀는 가볍게 기침을 두어 번 했다. 분명히 술을 잘 못 마시는 것 같았다.
숙부는 도대체 뭘 하고 다니길래 숙모를 이렇게 깊이 상처 입혔을까?
"뭘 멍하니 있어? 술이나 마셔!"
숙모는 다시 자기 잔에 술을 따르고, 나를 차갑게 한번 쳐다본 후 또 단번에 비웠다.
"숙모, 조금만 드시고, 안주 좀 드세요."
잔의 술을 다 마신 후, 나는 고민하다가 결국 숙모에게 권했다. 그녀는 내 마음속의 여신 같은 존재인데, 그녀가 너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날 얕보지 마!"
뜻밖에도, 숙모는 내 말을 듣더니 바로 술병을 들어 마시기 시작했다...
"콜록콜록콜록!"
몇 모금 마시지 못하고, 그녀는 술을 뱉어냈고, 병에서 술이 쏟아져 나와 그녀의 입술을 타고 목으로 흘러내리더니, 곧이어 그녀의 크게 열린 V넥 안으로 흘러들어가 목욕 가운을 적셨다.
나는 눈 깜짝할 사이에 테이블 위의 휴지를 몇 장 뽑아 재빨리 숙모를 닦아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