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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66

인파를 따라 두 사람은 상영관 중 하나로 들어갔다.

상영관 안은 부채꼴 모양의 소파들이 계단식으로 배열되어 있었고, 열 몇 줄 정도로 약 백 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대주는 소녀의 손을 놓고 팝콘을 가운데 거치대에 올려놓은 뒤 자리에 앉았다.

상영관 안은 바깥보다 훨씬 따뜻했다. 이대주는 겉옷을 벗어 두 사람 사이 자리에 놓았다.

영화가 시작되었다. 초대형 스크린과 특별한 음향 시스템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외국 SF 영화였는데, 스토리가 매우 긴박했다.

이때 샨샨은 멍하니 스크린을 바라보며 방금 전 상황을 되새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