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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18

욕실 안의 열기가 점점 짙어지며, 얽히고설킨 두 몸을 감싸고 있었다.

벽시계가 10시를 가리키자, 소파에 앉아있던 향란이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했다.

"더 이상 못 보겠어. 너무 졸려. 나 자러 갈래."

"아직 한 편 남았는데, 다 보고 자자." 이향은 여전히 텔레비전에 눈을 고정한 채 흥미진진한 표정이었다.

"너 먼저 자러 가. 내가 이향이랑 좀 더 볼게. 어차피 내일 출근 안 해도 되니까." 진결도 드라마에 푹 빠져 있었다. 어젯밤 이향의 집에 와서 계속 머물고 있었는데, 다후 때문에 화가 나서 회사에도 안 나가고 있었다.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