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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03

이대주는 여자의 손을 잡고 그 남녀가 사라진 방향을 따라 조용히 걸어갔다.

몇십 미터 전진한 후, 그들은 앞쪽 수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두 사람이 숨어있던 곳에서 고개를 내밀어 보니, 십여 미터 떨어진 수풀 속에서 아까 그 남자가 상의는 입은 채 하의는 종아리까지 내려진 상태로 '팔굽혀펴기'를 하듯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 아래에 있는 여자는 풀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저 여자의 얼굴이 지금 어떤 표정일지 생각해봐," 이대주가 황수윤의 얼굴 위에 엎드리며 말했다. "너처럼 음란한 표정일까?" 남자는 말하면서 오른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