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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57

이대주는 눈을 감았다. 여향과의 관계가 지금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오직 하늘의 은혜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그녀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자신의 사념이 일어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눈을 감자 오히려 그날 밤의 장면이 떠오른다는 것이었다. 바로 자신이 지금 옆에 있는 이 아리따운 여자아이를 몸 아래 눌러 진지를 대신해 마음껏 가지고 놀았던, 둘 다 기진맥진할 때까지 이어졌던 그 장면이.

"대주 오빠, 물 빼요. 다 차갑고 더러워졌어요." 여향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그래." 이대주는 눈을 뜨고 욕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