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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76

"그건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여연이는 절에서 오래 있을 수 없잖아요. 둘은 언젠가는 떠나야 할 테니까요."

화백이 물었다. "그럼 자네는 얼마나 있을 생각인가?"

"저요? 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조만간 저도 떠날 거예요."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게. 이 절에는 항상 잡일을 할 남자가 필요하지 않겠나. 지금은 그 아이가 나한테 한의학을 배울 수 있고, 언젠가 자네가 떠나면 자네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어. 어차피 일종의 일자리니까, 그러면 그 아이도 절에 오래 머물 수 있을 게야. 생각해보게. 그와 여연이 밖에 나가서 생계를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