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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52

"류멍멍이 남자를 애틋하게 바라보고는 밖으로 나갔다.

이다주는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속에 어떤 감정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너무나 모순된 마음이었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우고 천천히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때 그는 갑자기 멀지 않은 앙상한 나무 아래에 여심이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다주가 여심을 발견한 순간, 여심도 그를 보았고 재빨리 앞마당 쪽으로 달려갔다.

"여심아!" 이다주가 크게 외쳤지만, 여심은 뒤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더 빨리 달렸다.

아까 그가 멍멍이와 함께 방에 들어갈 때, 비구니들이 모두 앞마당에서 바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