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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

"내 새해 인사 받았어?"란월이 달빛 아래 잔잔히 일렁이는 강면을 바라보며 물었다.

"응." 나는 대답했다.

"근데 난 네 인사를 못 받았는데, 왜지?" 란월이 고개를 돌려 진지하게 나를 바라봤다.

나는 침묵했다.

란월은 생각에 잠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잠시 후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알았어, 더 묻지 않을게."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쪽에서 설날 잘 보냈어?"

"내가 강북에서 설날을 안 보냈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란월의 표정이 다소 놀라워 보였다.

역시 내 예상대로였다. 설날 밤의 내 판단이 맞았음을 다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