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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82

퇴근 후 집에 가기 싫었다. 혼자 있으면 너무 쓸쓸하니까. 시내 광장 근처를 그냥 배회하다가 어떤 의류 매장 앞을 지나갈 때,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강 주임님!"

발걸음을 멈추고 보니 주리가 문 앞에 서서 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

알고 보니 무심코 주리의 옷 가게 앞을 지나가고 있었던 거였다.

오랫동안 주리를 못 봤는데, 얼굴색이 아주 좋아 보였다. 생기가 넘치고, 여성의 매력과 풍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고개를 들어 간판을 보며 말했다. "주 수간호사님, 가게가 여기 있었군요. 좋네요, 정말 세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