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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3

나는 조용히 걸으며 란월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핑아와 그런 일을 할 때 란월을 상상했던 것, 수많은 깊은 밤 란월에 대한 견디기 힘든 그리움, 가슴속에서 불쑥 솟아오르는 괴로움, 그리고 뼈에 새겨진 과거를 떠올리니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이 밀려왔다.

내 아픔은 오직 나만 이해한다는 걸 알고 있다. 마음 깊이 묻어둔 과거의 일들, 얻은 것, 가진 것, 잃은 것... 모두 꿈결 같은 느낌이다. 난 항상 알고 있었다, 과거에 집착해선 안 된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것은 모순적이지 않은가?

누군가 말했다. 이 세상에서 아무도 다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