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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9

나는 깊은 잠에 든 척하며 거칠고 규칙적인 숨을 내쉬었다.

그때, 갑자기 핑아의 숨결과 몸에서 나는 향기가 느껴졌다. 마치 핑아의 얼굴이 내 가까이에서 나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 같았다.

나는 계속 "깊은 잠"에 든 척했다.

잠시 후, 핑아의 기운이 멀어졌고, 내가 눈을 떴을 때 어둠 속에서 핑아가 발소리를 죽이며 물러나 조용히 문을 닫는 모습이 보였다.

한밤중에 핑아는 뭘 하려는 걸까? 의아한 마음에 눈을 크게 뜨고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때, 거실에서 TV 켜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살금살금 일어나 문틈을 열고 거실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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