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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0

언제부터인지 달은 서쪽으로 기울었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흩어졌다. 여자들은 비틀거리는 남편들을 부축하며 한편으로는 욕하면서도 "조심해요"라며 꽉 붙잡고 있었다. 주인 남자는 코를 골기 시작했고, 여주인은 혼자서 남은 일을 처리하며 이불을 펴고 남편을 이불 속으로 끌어당긴 후 불을 껐다. 몇 줄기 달빛이 살며시 들어와 남자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마치 여인의 손길처럼. 깊이 잠든 남편을 바라보며 여인은 한숨을 내쉬고 미소 지으며 잠이 들었다.

바깥에는 눈이 반 자 정도 쌓였고, 개도 볏짚을 깐 개집에서 잠들어 있었다. 달은 가볍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