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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

겨울철에는 해가 짧아서 퇴근 시간이 되면 이미 하늘이 어두워져 있었다. 가로등 아래로 퇴근하는 인파와 차량들이 도로 위에 물결처럼 흘러가며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택시는 매우 천천히 움직였고, 신호등에 걸릴 때마다 나는 초조해져서 계속 기사님에게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난 당장이라도 란위에의 곁으로 날아가고 싶었다.

이 순간, 내 온몸은 뜨거운 동경과 강렬한 충동으로 가득 찼다. 아마도 란위에는 이미 맛있는 술과 음식을 준비해 놓고 방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미 샤워를 마치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채 화장대 앞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