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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3

노인의 그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이 흔들렸다. 나는 그의 뒤에서 큰 소리로 물었다. "할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세요?"

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낚시꾼이오."

노인은 멀어져 갔고, 나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아무것도 얻지 못했지만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귀했다. 요즘같이 조급한 세상에 이런 사람 정말 드물지. 비록 그저 물고기를 못 잡아서 무심한 척했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이 바로 얻은 것일지도 모른다. 정신적인 소득, 물들지 않은 마음과 맑은 심성이라는.

나는 하얀 얼음과 눈으로 덮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