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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1

"좋아."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가 생각을 정리하고, 소맥과 좋은 친구가 되어 들러리까지 서게 되어 기쁘네."

백운이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고, 무대 위 1분은 무대 아래 10년 공부라더니. 어쩔 수 없잖아. 생각을 안 하면 어떡해? 어차피 난 이미 실패했어. 널 얻지 못했으니 축복해 줄 수밖에. 오랫동안 생각해봤는데, 한 가지 이치를 깨달았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얻지 못해도, 그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면 나도 행복한 거야. 사랑하는 건 꼭 소유하는 게 아니니까. 난 운명을 받아들일게. 네가 행복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