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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

이불을 들춰보자마자 나는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이불 밑에 보관해 두었던 란위에의 편지 10여 통이 사라졌다. 한 통도 남김없이 모두 없어졌다!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피가 머리 위로 급속히 올라왔다. 편지는? 어디로 간 거지?

푹신한 이불을 만지작거리며 갑자기 깨달았다. 분명 내가 급하게 나간 후에 핑이가 내 침대 시트와 베갯잇을 세탁하고, 이불도 말렸을 거야. 그러면 이불을 들어 올릴 때 란위에의 편지가 발견됐을 테고.

그렇다면 편지는 분명 핑이가 가져갔을 테고, 그렇다면 핑이는 분명 그 편지 내용을 봤을 테고, 그렇다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