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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

원고를 방에 내려놓고 리조트 정문을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갔다. 작은 돌다리를 지나 울창한 산림 속으로 들어가 큰 바위 위에 앉았다. 가을 기운이 짙어가는 산바람 속에서, 달빛이 흐릿한 가을밤에, 난 란월이와의 약속을 기다렸다.

주변은 고요했고, 아무도 없었다. 초가을의 공기는 유독 상쾌했고, 밤하늘의 달은 유난히 맑고 밝았다.

잠시 후, 란월이가 살랑살랑 걸어왔다. 달빛 아래 그녀의 실루엣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나는 팔을 벌려 그녀를 맞이했고, 란월이는 재빨리 내 품에 안겼다. 우리는 말없이 서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