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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2

"어떻게 된 거야? 밀이랑 싸웠어?" 란위에가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 밀이가 방 정리하고 있어." 나는 대충 대답했다.

"그래? 다행이네." 란위에가 웃으며 말했다. "밀이는 화장품 세트랑 옷이 마음에 들던? 네 관심에 감동했겠지?"

"나는..." 말을 하려는 순간, 내 시선이 란위에의 어깨 너머로 향했다. 핑이가 버드나무 그늘에서 걸어오고 있었고, 이미 란위에의 뒤에 와 있었다.

나는 항상 핑이의 삶이 백지 한 장 같다고 생각했다.

내 의식 속에서 핑이는 꿈속에 살고 있었다. 그 꿈은 겨울의 눈송이처럼 순백했고, 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