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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01

교장 선생님이 신입생들에게 환영사를 발표할 때, 왕보는 왠지 이 원고가 좀 귀에 익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간의 상당 부분은 자신이 예전에 들었던 것 같았다. '정말 학교의 보물이구나!' 왕보는 속으로 비웃으며, 30분에 달하는 긴 연설 후에 신입생 입학식이 마침내 끝났다. 학교 지도부가 해산을 선언하는 순간, 운동장 전체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질서정연했던 대열이 순식간에 흩어졌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거나, 각자의 교관들에게 모여 아쉬움을 토로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왕보는 관람대에서 이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