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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84

하지만 집 밖에서 물 소리가 점점 또렷해지기 시작했다. 왕보는 처음에 밖에 비가 내리는 줄 알았지만, 커튼 틈으로 들어오는 눈부신 광선이 그의 생각을 뒤집었다.

저게 무슨 소리지? 샤워기? 욕실에 누가 있나? 왕보는 침대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셔츠와 반바지를 걸치고 욕실 문 앞으로 갔다. 이 시간에 자기 집에서 샤워하는 사람이라면 뤄신 말고는 다른 사람이 있을 리 없었다.

다만 왕보가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뤄신이 자신이 자는 동안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이 도적의 소굴에서 샤워할 배짱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건 자신의 전투력을 너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