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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65

"안 되면 그냥 넘어가자. 우리 둘이 서로의 약점을 쥐고 있으면 될 거야. 어차피 나도 이런 영상을 함부로 퍼트릴 일은 없을 테니까."

"좋아." 뜻밖에 로신의 승낙에 왕보는 좀 당황했다. 정말 영상을 포기한다는 건가?

"같이 갈게, 하지만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 로신은 자신의 휴대폰을 들어 올려 왕보에게 다이얼 화면에 떠 있는 "110" 세 글자를 보여주었다.

로신의 위협에 왕보는 말문이 막혔다. "안심해, 나도 다시 경찰서에 가고 싶진 않으니까." 말을 마친 왕보는 몸을 돌려 도서관 밖으로 걸어갔고, 로신은 잠시 망설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