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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7

허링은 어릴 때부터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자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젯밤 추만은 앙갚음하듯 에어컨 온도를 꽤 낮게 설정해 놓았다. 이불을 덮고 있긴 했지만, 여름 이불은 다소 얇은 편이었다.

게다가 추만은 자면서 상당히 제멋대로였는데, 이불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 자신은 꽁꽁 싸매고 있으면서 허링에게는 덮을 것을 주지 않았다.

허링은 또 그런 말 없는 성격이라, 추위에 깨어났어도 추만을 깨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이불 밖에서 밤새 찬바람을 맞았다. 그래서 오늘 아침 추만이 깼을 때, 허링의 손발은 차갑고 얼굴은 붉게 달아오른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