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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3

아마도 자신이 기다릴 필요 없이, 먼저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왕보의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이건 정말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나중에 발각된다 해도, 자신은 변명할 구실이 있었다.

술이 그의 내면 깊숙한 욕망을 불러일으킨 건지, 아니면 방금 전 뤄신과의 일로 도덕적 방어선이 무너진 건지, 왕보는 지금 가슴 속에 불이 활활 타오르는 듯했다. 심판의 날이 오기 전에 자신을 마음껏 방종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깊게 한숨을 내쉰 왕보는 두 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짚고 일어났다. 그는 급히 나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