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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9

칵테일은 반 잔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독하고 쓰기만 했다.

로신의 농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왕보는 단숨에 남은 술을 모두 들이켰다. 그러자 목구멍과 식도가 마치 불에 타는 듯 화끈거렸고, 얼굴은 '확' 하고 붉게 달아올랐으며, 눈에는 엷은 분홍빛이 감돌았다.

맞은편의 자오루조차 그의 그런 술 마시는 모습을 보고는 얼굴에 안타까움이 서렸다. 하지만 다행히 왕보는 주량이 꽤 괜찮은 편이라, 지금은 머리가 멍하고 무거운 것 외에는 만취 상태까지는 아니었다. 오히려 처음에 한 모금만 마셨던 천신란이 이제는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