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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3

그 여인의 몸은 길고 정교하여 마치 백옥으로 조각한 관음상 같았다. 매끄러운 피부 위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고, 가슴에는 두 개의 눈부시게 하얀 풍만한 옥이 있었으며, 그 위에는 체리 크기의 붉은 진주가 장식되어 있었다. 성스러움과 동시에 관능적인 기운이 감돌아 더욱 요염해 보였다.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니, 몸의 세세한 부분까지 뚜렷하게 보였지만 왕보는 그 여인의 얼굴을 도무지 볼 수 없었다. 수증기에 가려진 그녀의 얼굴은 순수한 천신란 같기도 하고, 차가운 라신 같기도 했다. 꿈결 같아서 진실을 구분할 수 없었다. 왕보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