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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00

"잤어?" 왕보가 추궁했다. 손위는 눈빛이 불안정하고,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 정말이구나, 신혼 첫날밤에, 집에 신부는 안 자고, 전 여자친구랑 잤다고?" 왕보가 계속해서 말했다. 정의로운 표정을 지으며 도덕군자처럼 굴었지만, 자신도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자신도 어제 남의 아내와 잤으면서, 오늘 뻔뻔하게 상대방을 큰소리로 비난하고 있으니 말이다.

왕보는 속으로 알고 있었다. 이런 때는 손위의 심리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그의 자세를 흔들어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그래야 자신이 어젯밤 일을 덮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