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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9

"들어와."

왕보는 방문을 열었다. 천신란이 저녁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름답게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화장을 다시 고친 그녀는 정교함과 고고함이 느껴졌고, 얼굴에는 원망 대신 차가움만 남아 있었다. 저녁에 여러 번 봤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니 그녀는 여전히 동화 속에서 걸어나온 공주 같았다. 특히 그녀의 머리 위로 켜진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그녀의 전체 모습에 성스러운 광채를 드리우고 있었다. 천신란은 양손으로 치마를 들고 한 바퀴 돌았는데, 마치 얼음 공주 같았다.

그녀가 자리에 멈춰 서서 왕보에게 물었다. "내가 예쁘게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