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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7

역시 티셔츠 한 장만 입기엔 너무 얇았지만, 왕보는 정신적으로 말할 수 없이 편안함을 느꼈다. 그는 이제 위층의 두 사람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가로등 아래, 노란빛이 왕보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다.

"왕보." 황앵조처럼 듣기 좋은 목소리가 왕보의 귀에 들려왔다. "왜 왔어?" 다가오는 천신란을 보며 왕보는 당황했다. 그녀가 왜 여기 온 거지?

"손위 찾으러 왔어. 위에 있어?" 천신란이 물었다.

"있을 거야." 왕보는 건조하게 대답했다. 그는 손위가 천신란에게 자신이 찾아왔다는 것을 말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럼 올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