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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1

"비가 와요. 왕보, 우선 우리 집에 와서 피하세요. 비가 좀 잦아들면 가면 되잖아요. 게다가, 아까 위가 아프다고 하지 않았어요? 우리 집에 위약이 있는데, 정말 효과 좋아요." 니홍제가 신비롭게 미소 지었다.

"그래, 일단 네 집에 잠시 있을게." 왕보는 손목시계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베이터 안은 텅 비어 있었고, 둘만 서로 마주 보고 서 있었다. "아, 여기 너무 답답하고 더워!" 니홍제는 벽에 기대어 서서, 왼손으로는 핸드백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이마의 땀을 닦은 뒤 가슴에 얹었다. 손가락으로 가슴골을 살짝 어루만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