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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8

곽송은 서류를 보다가 점점 정신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서류가 아닌 강몽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몽영은 오늘 하늘색 원피스에 살이 비치는 크리스탈 스타킹을 신고, 발에는 은색 크리스탈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곧게 뻗은 검은 긴 머리카락은 마치 선녀가 하강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곽송은 보다 보니 넋이 나가버렸다. 그날 강몽영의 허벅지를 만진 사람이 장 사장이 아니라 자신이었다면 하고 상상했고, 또 그날 강몽영이 자신의 방에서 치마를 들어올렸을 때 자신이 겁쟁이처럼 물러서지 않았더라면 하고 상상했다...

의도적인지 아닌지 모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