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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3

한 끼 식사가 임모설에게는 상당히 불편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맞은편에 앉은 왕보의 시선이 온통 그녀에게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임모설도 왕보와 장난스럽게 눈을 맞추고 싶었지만, 할아버지가 알아차릴까 걱정되어 고개를 숙인 채 밥만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왕보의 손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젓가락이 떨어졌다. 왕보는 미안하다는 듯 웃으며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숙였다. 임모설은 이 녀석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모를 리가 없어서 즉시 양다리를 모으려 했지만, 절반쯤 모았을 때 그녀의 종아리에 손이 닿는 감각을 느꼈다.

화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