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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

숨소리 사이로 섞인 한 줄기의 고통이 왕보의 정욕을 흩트리며, 그의 마음에 죄책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반걸음 물러선 뒤 앞을 바라보니, 도마 위에 몇 방울의 피가 보였다.

알고 보니 류이얼이 방금 정신없이 흥분한 상태에서 실수로 자신의 손가락을 베었던 것이다. 상처가 그리 깊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정욕은 통증으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녀가 거실로 가서 상처를 처리하려는 찰나, 왕보가 그녀의 몸을 확 돌려세웠다.

그녀의 얼굴에 부끄러움과 분노가 스쳐 지나갔다. 방금 자신의 행동은 이미 약혼자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었고, 이제는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