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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02

두 사람은 짧게 한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후, 왕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손위도 별다른 인사말을 건네지 않았다. 지금 두 사람의 관계로는 다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정말 어색했다.

다만 왕보가 이상하게 여긴 것은, 손위가 처음부터 끝까지 지난번 자신이 뤄신을 데려다준 일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는 왕보를 조금 실망시켰다. 결국 지난번 그가 그런 작은 행동들을 한 주된 목적은 손위의 심리를 흔들기 위함이었으니까.

학교로 돌아온 후, 왕보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지 않고 철저히 자신을 비우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