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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
다시 분주하게 조사를 마치자, 부하의 당일 일정이 모두 보스 앞에 펼쳐졌다.
술 마시고, 당구 치고, 폴댄서에게 300위안을 쥐어줬다.
그가 이쪽에서는 사람을 찾느라 밤늦게까지 헤매는 동안, 저쪽에서는 이미 월세방에서 쿨쿨 자고 있었던 것이다.
보스는 부하의 낡은 소파에 앉아, 부하의 당황한 표정과 구겨지고 술 얼룩이 묻은 옷, 그리고 엉망진창이 된 얼굴을 바라보았다.
보스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 약함을 후회했다.
굳이 이렇게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었을까?
보스는 일어서서, 화를 내지도 않고 그저 완전히 차가워진 듯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