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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

부하: "저는 당신의 개입니다."

보스가 좋은 사람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부하는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자신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당시 보스가 그를 구한 이유는, 그날 보스의 개가 죽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사나운 티베탄 마스티프였다. 누가 오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무서운 눈빛으로 보스에게 접근하려는 모든 사람을 경계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보스 앞에서만은 개다운 모습을 보였다.

보스의 발 밑에 얌전히 엎드려, 보스가 맨발로 자신의 몸을 밟아도 가만히 있곤 했다.

티베탄 마스티프의 털은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밟으면 마치 양탄자처럼 편안했다고 한다. 이건 보스가 그에게 직접 말해준 것이었다. 그때 그는 이미 충성스럽게 보스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는 보스를 위해 분당의 당주를 죽였고, 보스는 그에게 무슨 보상을 원하는지 물었다.

부하는 말했다. "저는 단지, 왜 절 구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때 보스는 시가를 물고 천천히 입술을 오므렸다. 시가 연기가 부하의 얼굴로 향했고, 부하는 목구멍이 간지러워졌지만 억지로 참았다.

그는 당시 칼에 찔려 폐에 상처를 입었고, 폐는 살렸지만 그 이후로는 담배를 피울 생각도 못 했다.

보스가 말했다. 네가 내 개와 닮았기 때문이라고.

어떤 강인한 사내라도, 기개 있는 남자라면 당장 돌아서서 떠났을 것이다.

부하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자신을 개라고 불러도, 보스까지 자신을 사람으로 보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의 눈에서 분노를 읽었는지, 보스는 느긋하게 반지를 빼고 장갑을 벗어 지나치게 창백하고 차가운 손을 드러냈다.

그 가느다란 손가락이 움직였고, 보스는 부하에게 가까이 오라고 했다.

부하는 그 손을 바라보며 천천히 몸을 낮추어 쪼그려 앉았다.

보스의 손이 그의 얼굴에 닿았을 때, 부하는 몸을 떨었고, 숨이 가빠지며 심장이 빨라졌다.

보스는 결벽증이 있어서 사람을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방금 사람을 죽였고, 온몸에서 땀 냄새와 피비린내가 났다. 보스가 자신을 만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보스의 손가락은 너무 차가웠다. 마치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온기가 없었다.

부하는 자신의 목에 있는 상처가 살짝 닿는 느낌만 받았다. 그 움직임은 너무 가벼워서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가 고개를 들자, 보스와의 거리가 이렇게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

그는 보스의 연한 회색 홍채와 그 안에 눈꽃처럼 퍼진 무늬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차갑고, 매혹적이었다.

보스가 시가 냄새를 풍기며 부드럽게 말했다. "사람보다는 개가 더 좋아. 그들보다는 네가 더 마음에 들어."

부하는 머리가 윙 하고 울리는 것 같았다. 마치 시가 냄새에 정신이 아찔해진 듯했다.

그는 코를 살짝 움직이며 무의식적으로 보스 쪽으로 냄새를 맡았다.

이 솔직한 행동에 보스는 낮게 웃었지만, 곧 그 미소는 사라졌다. "내 곁에서 개가 되기 싫다면, 떠나도 좋아. 기회를 줄게."

부하는 갑자기 정신이 들어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 공적으로는 보스를 따르면 돈벌이가 좋았고.

사적으로는, 그가 알고 있는 많은 비밀들 때문에 살아서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도 부하의 마음속 두려움을 읽었는지, 보스는 손을 거두고 시가를 들어 부하의 어깨에 끄며 말했다. 그의 발음은 선명했고, 얼음 조각이 부딪치는 것 같았다. "믿지 않는군?"

부하는 서둘러 시선을 내리고, 어깨의 화상 통증을 참으며 말했다.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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