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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1

"언니, 자제해요!" 소리를 듣고 달려온 디모는 모든 것을 무릅쓰고 천첸을 향해 달려갔다. 그의 모습은 주변에서 도망치는 사람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천첸은 매혹적인 미소로 자신을 부르는 디모를 바라보더니, 피투성이가 된 손을 뻗어 디모에게 다가갔다. 디모는 물러서지 않고 그 자리에서 천첸에게 말했다.

"언니, 저 디모예요. 정신 차려요, 조종당하지 마세요!"

"..." 천첸의 귀신같던 모습이 디모의 외침에 잠시 흔들렸다. 불꽃처럼 붉게 빛나던 눈동자가 잠시 원래의 검은 눈동자로 돌아왔다.

천첸의 입이 벌어졌다가 마침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