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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7

묵양은 몇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다가 그 실루엣을 보고 눈을 번쩍 좁혔다. 그곳에 서 있는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하교(奈何橋) 위에 한 사람이 서 있었는데, 분명히 그가 가장 미안함을 느끼는 사람—소령이었다.

소령은 내하교 입구에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내하교 쪽으로 걸어오는 묵양을 발견하자마자 그녀의 표정이 변했다.

소령은 한 손으로 내하교 난간을 짚으며 천천히 내려와 묵양에게 살짝 미소를 지었다.

소령이 묵양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묵양, 드디어 왔구나. 난 여기서 너를 정말 오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