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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1

이 운명적인 밤, 늑대족의 호화로운 궁전 안에서, 한 하녀가 조심스럽게 물동이를 들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얇은 비단 커튼 앞에 멈춰 선 하녀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폐하, 물 가져왔습니다! 세수하시고 주무시지요!"

비단 커튼 안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형체가 있었다. 그 사람은 무심하게 손을 들어 올리며 자력적인 목소리로 무기력하게 말했다. "물은 거기 두고 나가거라."

"네, 폐하!" 하녀는 물동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돌아섰다. 바로 그때, 안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오시지. 이렇게 숨바꼭질하는 게 재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