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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0

남자가 동굴로 돌아왔을 때, 하늘은 이미 희미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남자는 동굴 앞에 서서 문득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정신을 못 차리는군, 지금까지도... 또 오다니? 그렇다면, 여기서 천천히 기다려 보시지!"

말을 마친 남자는 몸을 돌렸고, 불꽃으로 감싸인 날개가 그의 몸에서 서서히 나타났다. 곧이어 날개를 펼치며 동굴 앞 초원을 향해 날아갔다. 초원에 도착한 남자는 날개를 거두고 땅에 누웠다. 마디가 뚜렷한 그의 손이 가볍게 움직여 풀 한 줄기를 입에 물었다. 길고 우아한 다리를 살짝 구부린 채, 무심한 듯 매혹적인 자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