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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7

군수님, 저 좀 살려주세요, 나가게 해주세요! 더 이상 오지 않으시면, 저 여기서 죽을 거예요.

며칠 전만 해도 안대장은 안대군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나가서 어떻게 그를 혼내주고 복수할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며칠간 식량과 물이 끊긴 후, 자신의 목숨이 얼마나 하찮고 약한지 깨달았다.

안대군의 강력한 권력 앞에서 그는 그저 개미에 불과했고, 아무것도 아니었다. 힘이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고, 체격이 좋다 한들 무슨 소용이었나.

여자를 범할 때만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고, 여자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뿐이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