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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0

안대장은 차 안에서 눈물을 머금고 떠나는 취운을 보며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그는 취운이 자신에게 진심으로 감정을 품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저 수아와 오닐을 따라 그녀의 집으로 향할 뿐이었다.

수아의 집은 도시 서쪽의 정원이 있는 양옥 단지에 있었다. 주변 환경이 아름답고 푸른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도처에 감시 카메라가 보였고, 경비원들은 마치 군대처럼 순찰하고 있었다. 이런 곳은 한눈에 봐도 부자 동네였다. 차 안에 앉아 있던 안대장은 생각했다. '수아가 이런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