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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8

안대장은 거의 광분한 듯 맹사산 아래를 관통하는 수강 지류인 원하 강가로 달려갔다. 천천히 흐르는 원하 강물은 극도로 평온하고 친근해 보였으며, 산사태가 이곳에 닿은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안가채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유정곡에서 흘러나오는 원하는 불길한 강이라는 것을.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고, 그중 많은 이들은 시신조차 찾지 못한 채 소리 없이 사라져 버렸다. 마치 이 세상에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어떤 이들은 원하에 수맹(물뱀)이 있어서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은 분명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