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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40

이건의 말에 아린은 멍해졌다. 그가 이런 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게다가 이건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예전처럼 진지하고 애정 어린 것이 아니라, 어딘가 냉소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이런 변화에 아린의 마음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졌고, 욕구가 완전히 사라졌다.

"이건, 난 한 번도 당신에게 날 사랑해 달라고 구걸한 적 없어. 날 보면 자신을 억제할 수 없다고 한 건 당신이고, 날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한 것도 당신이었어. 그러니 난 당신에게 날 사랑해 달라고 구걸하지 않을 거야. 사랑하고 싶으면 하고, 싫으면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