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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96

어제 이미 한 번 왔었는데, 그는 여전히 빗물 배수관을 타고 주윤의 방 외벽까지 올라갔다. 두 발로 빗물관을 끼고, 손으로는 창틀을 붙잡은 채 비둘기처럼 몸을 날려 재빠르게 창틀 위로 올라갔다.

창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열고 잠입하니 방 안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하지만 안대장은 시력이 비상해서 침대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그는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친 후, 주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옷장 안에 숨었다.

사실, 안대장은 이런 식으로 주윤의 침실에 숨어 있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