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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11

그러자 정말로 머릿속에 그녀의 치마 속 광경이 떠올라서 폭발할 것 같은 충동이 일었다.

"그만해, 난 더 이상 당신을 믿지 않아. 당신이 나랑 하고 싶은 건 그저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려는 거지, 진짜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잖아!"

"네가 어떻게 안대장이 널 진짜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아? 증거는?" 안대장이 불복하며 반문했다.

"증거라면 당신이 내 앞에서 자꾸 안대군 얘기를 꺼내는 거야. 내가 이미 말했잖아, 비록 그와 반년이나 만났지만 우리 둘은 정말 별로 안 했어. 그는 시간이 없었고, 나도 시간이 없었다고, 알겠어? ...